단상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되도록 글을 올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글을 적고 몇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본 그것들은 대부분이 푸념이거나 자조 섞인 우울증이었다. 적은 글들을 다시 지우고 또 새로운 글을 적고, 지우고. 그렇게 몇 번을 되풀이하다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서 나오는 것들은 내 낮은 곳에 있는 슬픔이구나.’

돌이켜보면 내가 만든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만들면서 항상 하는 고민은, ‘왜 신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까’였다. Rabbit Hole 3D, RETSNOM,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Replica까지… 모두 어둠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침잠해가는 느낌이다.

이 슬픔의 덩어리들이 내 속에서 빠져나온 뒤, 나는 행복해졌는가? 어쩌면 게임이라는 것도 내가 찾던 답은 아닐지 모르겠다.